2022/08 83

上平江陳侍郞十絶(상평강진시랑십절)/장원간(송)-명시 감상 1,906

上平江陳侍郞十絶(상평강진시랑십절)-(其七) 張元幹(장원간/宋) 功名啐啄與時同(공명줄탁여시동) 공적과 명예는 양쪽의 시기가 맞아야 하는데 譬似靑天白日中(비사청천백일중) 마치 파란 하늘에 밝은 해가 뜨는 것과 같지 不覺片雲隨雨雹(부각편운수우박) 조각구름이 우박을 따르는 것을 깨닫지 못하니 適從何處運神通 (적종하처운신통) 어느 곳을 쫓아 신통을 부릴 것인가 ☞ 張元幹(장원간/宋), (其七) - 功名: 공적(功績)과 명예(名譽). - 啐啄與時同: 병아리와 어미닭이 동시에 달걀을 쫌. 줄(啐)은 달걀이 부화하려 할 때 병아리가 알 속에서 쪼는 것이고, 탁(啄)은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므로 흔히 줄탁동시(啐啄同時)·줄탁동기(啐啄同機)라..

14.명시 감상 2022.08.03

新晴(신청)/유반(송)-명시 감상 1,905

新晴(신청) -맑게 갠 날 유반(劉攽, 1023~1089)/송 靑苔滿地初晴後(청태만지초청후) 푸른 이끼 가득한 땅 맑게 개인 날 오후에​ 綠樹無人晝夢餘(록수무인주몽여) 푸른 숲은 사람 없어 낮잠 꿈도 여유로운데​ 唯有南風舊相識(유유남풍구상식) 오로지 남풍 만이 예부터 서로 아는 것(친구)처럼​ 偸開門戶又翻書(투개문호우번서) 몰래 문을 열고 들어와 또 책장을 넘기는구나 (번역 한상철) * 네이버블로그 마인드 더 갭에서 인용 수정.(2020. 8. 4)

14.명시 감상 2022.08.03

入若耶溪(입약야계)/왕적(남조)-명시 감상 1,904

入若耶溪(입약야계) -약야계에 들어와서 왕적(王籍)/남조 艅艎何汎汎(여황하범범) 아름답게 꾸민 배는 물에 뜨 흐르고 空水共悠悠(공수공유유) 하늘과 물이 다같이 유유하네 陰霞生遠岫(음하생원수) 먼 산골짜기에 구름과 노을이 생겨나 陽景逐廻流(양경축회류) 밝은 햇빛은 소용돌이를 뒤쫓아 흘러가네 蟬噪林逾靜(선조림유정) 매미 울음 시끄러워도 숲은 점점 고요해지고 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새 울음 소리에 산은 더욱 그윽하네 此地動歸念(차지동귀념) 이런 곳(땅)이니 고향으로 돌아갈 마음이 일어나 長年悲倦遊(장년비권유) 오랜 나그네 생활이 지치고 슬퍼지기만 하네 (번역 한상철) * 왕적(王籍, 미상 ~ 547년 추정); 자는 문해(文海), 남조 양(梁)나라 낭야(琅邪) 임기(臨沂, 지금의 山東 출생) 사람이다. 박학하고..

14.명시 감상 2022.08.03

過鴻溝(과홍구)/한유(당)-명시 감상 1,903

過鴻溝(과홍구) -홍구를 지나며 한유(韓愈)/당​ 龍疲虎困割川原 (용피호곤할천원) 용은 지치고 범은 고단해 산하를 나눠 갖기로 정해 億萬蒼生性命存 (억만창생성명존) 천하의 백성들이 살아남게 되었다네 誰勸君王回馬首 (수권군왕회마수) 누가 왕에게 말 머리를 돌리라 권했으며 眞成一擲賭乾坤 (진성일척도건곤) 진정하게 한판 승부를 겨루라고 했는가 (번역 한상철)​ ​ • 과홍구는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한유(韓逾, 768-824)가 하남성 개봉 서쪽을 흐르는 홍구(鴻溝)를 지나가다, 유방과 항우의 고사를 생각하며, 지은 시이다. 이 시에서 건곤일척(乾坤一擲)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한유는 이 시에서 말없이 외치고 있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억만창생이 무너지고 있는 판에"..

14.명시 감상 2022.08.02

有感(유감)/이용휴(조선)-명시 감상 1,902

有感(유감) -느낌이 있어 李用休(이용휴, 1708~1782)/조선 松林穿盡路三丫(송림천진로삼아) 솔숲을 헤쳐나가자 세 갈래 길이 나오는데 立馬坡邊訪李家(입마파변방이가) 말 세우고 언더 가에서 이 씨 집을 묻노니 田夫擧鋤東北指(전부거서동북지) 농부는 호미 들어 동북쪽을 가리키며 鵲巢村裏露榴花(작소촌이로류화) 까치집이 있는 마을 안 석류꽃이 드러난 곳이라네 (번역 한상철) 三丫(삼아) : 세 갈래. 擧鋤(거서) : 호미를 들다. 露(로) : 보이다. 드러나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2)

14.명시 감상 2022.08.02

商人(상인)/오융(당)-명시 감상 1,901

商人(상인) -가을 사람 吳融(오융/唐) 百尺竿頭五兩斜(백척간두오량사) 높다란 돛대 위의 오량은 기울었는데 此生何處不爲家(차생하처부위가) 이승에 어느 곳인들 집으로 삼지 않으랴 北抛衡嶽南過雁(북포형악남과안) 기러기는 북쪽 형산을 두고 남쪽으로 지나가고 朝發襄陽暮看花(조발양양모간화) 아침에 양양을 출발해 저녁에 꽃을 보네 蹭蹬也應無陸地(층등야응무륙지) 벼슬에서 물러나니 마땅히 발 디딜 땅 없지만 團圓應覺有天涯(단원응각유천애) 땅은 둥글기에 거기 하늘 끝자락 있음을 깨닫네 隨風逐浪年年別(수풍축랑년년별) 바람 따라 물결 쫓아 해마다 헤어지나니 却笑如期八月槎(각소여기팔월사) 예정대로 팔월의 신선 뗏목 나타남을 외려 비웃네 ☞ 吳融(오융/唐), - 五兩: 뱃사람들이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배의 돛..

14.명시 감상 2022.08.02

天道分明人自昧(천도분명인자매)/서산대사(조선)-명시 감상 1,900

天道分明人自昧(천도분명인자매) 淸虛堂 休靜 西山大師(청허당 휴정 서산대사)/조선 天道分明人自昧(천도분명인자매) 천도는 분명한데 사람이 스스로 어두워 功名得失謾欣悲(공명득실만흔비) 공명과 득실에 속아 기쁘하고 슬프하네 年當少日須思老(년당소일수사로) 젊을 때에는 모름지기 늙음을 생각하고 身在安時莫忘危(신재안시막망위) 몸이 편할 때라도 위험을 잊지 말라 高祖宅中花似錦(고조택중화사금) 한고조 유방의 집에 꽃은 비단과 같았고 魏王堤畔柳如絲(위왕제반류여사) 위왕 조조의 못둑에 버들은 실처럼 푸르렀네 良辰美景忍虛負(량진미경인허부) 좋은 날에 아름다운 경치를 헛되게 참지 마라 驟雨飄風無定期(취우표풍무정기) 소나기와 모진 바람은 정한 때가 없나니 (번역 한상철) * 원래 시제가 없으나, 역자가 임의로 달았다.(한상철 주..

14.명시 감상 2022.08.02

삼각산 원경 정취-성곽 둘레길

운무를 데리고 노는 북한산... 축성에 따른 조선 민초(民草)의 간난고초(艱難苦楚)를 후손들이 과연 알까? 2022. 7. 31(일) 개였다 오후에 비. 한국문인산악회는 10:00 전철 제1, 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 모여, 한양도성길 동대문 성곽 구간을 걸었다. 필자가 안내를 맡고, 쉬는 시간을 이용해 '3분 역사, 지리 강의'를 했다. 간간이 가랑비가 흩뿌려 더위를 식혀준다. 성곽길 주위는 여름 꽃들이 수두룩하게 펴있다. 시야도 트여 사위(四圍)의 조망이 좋다. 낙산공원에서 멀리 운무가 감도는 삼각산, 오봉, 도봉산을 바라보니, 풍광이 참으로 일품이다. 9명이 출발했으나, 홍일점(紅一点)인 김운향 시인이 뒤따라와, 낙산공원에서 합류하다.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다. 혜화문으로 내려와, 창경궁 돌담길..

19.사진 2022.08.01

夜渡江(야도강)/요숭(당)-명시 감상 1,899

夜渡江(야도강) -밤에 강을 건너다 姚崇(요숭/唐) 夜渚帶浮烟(야저대부연) 야밤 모래톱은 뜬 안개를 둘러 蒼茫晦遠天(창망회원천) 아득히 먼 하늘을 감췄네 舟輕不覺動(주경부각동) 배가 가벼워 움직이는 걸 몰랐는데 纜急始知牽(람급시지견) 닻줄 팽팽하니 비로소 당기는 줄 알겠네 聽草遙尋岸(청초요심안) 풀잎 소리 들으며 멀리 언덕을 찾고 聞香暗識蓮(문향암식련) 향기 맡아 어둠 속에서 연꽃임을 알았네 唯看孤帆影(유간고범영) 오직 외로운 돛 그림자만 보일진대 常恐客心懸(상공객심현) 늘 나그네 심사에 얽힐까(걸릴까) 두렵네 ☞ 姚崇(요숭/唐),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8. 1)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 絹本 , 155×66cm)

14.명시 감상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