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83

失題(실제)/평양 추기(醜妓)/조선-명시 감상 1,914

失題(실제) -제목이 없음 醜妓(추기, 못생긴 기녀)/조선 妾曾天上月中娘(첩증천상월중낭) 첩은 일찍이 천상의 월낭(항아)이었는데 謫下人間第一娼(적하인간제일창) 인간 세상에 귀양을 와 제일의 창기가 되었다오 若使姑蘇臺上立(약사고소대상립) 만약에 고소대 위에 서게 했더라면 不敎西子醉吳王(부교서자취오왕) 서자(서시)로 하여금 오왕을 취하게 가르치지 않았을 턴데요 (번역 한상철) * 평양 기생으로 얼굴이 못생긴 기생이 朴燁(박엽,1570~1623)이 평양 감사가 되었을 때, 곁에서 모시고 싶다 하니, 박엽이 화를 내면서, "너는 무슨 재주가 있느냐?"라고 묻자, 시를 지을 줄 안다면서, "비록 미모는 그렇고 그렇지만" 하자, 박엽이 운을 떼니,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吳나라 王 夫差(부차)가 西施(서시)를 고..

14.명시 감상 2022.08.08

大滌洞天留題(대척동천류제)/설염(송)-명시 감상 1,913

大滌洞天留題(대척동천류제) -대척동천에서 머무르며 짓다 薛炎(설염/宋) 我有愛山癖(아유애산벽) 내게 산 사랑의 벽이 있어도 苦無買山錢(고무매산전) 산 살 돈이 한 푼도 없네 平生天柱夢(평생천주몽) 평생 하늘기둥이 될 꿈꾸었거니 今日地行仙(금일지행선) 오늘 지행선이 되고 말았네 九鎖何曾礙(구쇄하증애) 가두고 가둬 어찌나 가로막는지 三椽若有緣(삼연약유연) 작은 띳집에 연분이 닿은 것인가 鵝溪三百幅(아계삼백폭) 아계의 비단 삼백 폭이 喚起老龍眠(환기로룡면) 늙은 용의 잠을 깨우네 ☞ 薛炎(설염/宋), - 天柱: 하늘이 무너지지 아니하도록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 되리라는 꿈. - 地行仙: 땅에 걸어 다니는 신선. - 三椽: 세 개의 서까래, 곧 소박하고 작은 집(茅屋). - 鵝溪: 사천(四川)성 염정(鹽亭)..

14.명시 감상 2022.08.08

청류납량(淸流納凉)-관악산/국이회

2022. 8. 5(금) 10;00~맑고 덥다. 국이회원 6인은 전철 제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에 모여,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대학교 구역내 도로 '풍산마당' 정류장에서 내린다. 늘 등산을 하지 않든 윤재원 회원도 동행한다. 오른 쪽 저류조(貯留槽)를 끼고 관악산 쪽 계류를 따라 계속 오른다. 20분 지나면 점 찍어둔 장소가 나타난다. 팬티만 입고 몸을 담가 더위를 식힌다. 암반을 타고 내려오는 물소리가 시원하다. 물놀이는 이제 마지막이다. 12:00 경 하산을 시작하다.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낙성대역에서 내렸다. 도보 10분 거리 시장 안 이레삼계탕(02-877-8833) 집에서, 녹두삼계탕으로 점심을 먹다. 회비 지원액 80,000원으로 모자라, 1인당 3.000원씩 더 걷다. 참석자. 김..

19.사진 2022.08.08

칠석야유(七夕野遊)-중원계곡, 홍천 수타사

창포동인은 자연을 사랑한다! 2022. 8. 4(목) 칠석날이다. 개이고 덥다. 창포동인 6인은 09;20 전철 제 7호선 상봉역 경의중앙선 승강대(플랫폼) 2-2 에 모여 용문역으로 향하다. 수원 김동석 동인 불참. 회비 50,000원. 1. 용문역(10:50경)에서 김명순 동인 승용차(7인승) 편으로 중원계곡으로 이동-중원폭포까지 갔다옴. 수량은 풍부하고,주차장은 만원이다. 주위에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2. 그기서 다시 이동해 용문산 입구 '촌장골'(031-773-5292) 식당에서, 미리 주문(예약)한 '황토구이약오리찜'으로 점심을 먹다. 3. 오늘 행사를 주관하는 김명순(간사) 별서에서, 8월례회 개최-동인지 발간 경과보고, 가객 예찬건 입회 결의. * 무행 김길두 동인이 그..

19.사진 2022.08.08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이백(당)-명시 감상 1,912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인의 집에 들러 술을 마시다 이백/당 暮從碧山下(모종벽산하) 날이 저물어 푸른 산에서 내려오니 山月隨人歸(산월수인귀) 산의 달도 나를 따라 오네 卻顧所來徑(각고소래경) 문득 지나온 길 돌아보니 蒼蒼橫翠微(창창횡취미) 푸르고 푸른 안개가 산허리를 둘렀네 相携及田家(상휴급전가) 서로 손잡고 집으로 들어 서니 童稚開荊扉(동치개형비) 아이는 사립문을 활짝 열어주네 綠竹入幽徑(록죽입유경) 푸른 대나무는 으슥한 길에 우거지고 靑蘿拂行衣(청라불항의) 담쟁이넝쿨이 길손의 옷을 스치네 歡言得所憩(환언득소게) 반가운(기쁜) 이야기에 그 마음은 편하고 美酒聊共揮(미주료공휘) 맛있는 술로 애오라지 잔을 주고 받았네 (10) 長歌吟松風(장가음송풍) 길게 소..

14.명시 감상 2022.08.07

寄德操均父(기덕조균보)/반대림(북송)-명시 감상 1,911

寄德操均父(기덕조균보) -덕조(하예) 균보에게 부치다 潘大臨(반대림/北宋) 文如二稚徒懷璧(문여이치도회벽) 문(文)은 주택과 손감이 헛되이 옥을 품은 것과 같고 武似三明却韔弓(무사삼명각창궁) 무(武)는 세 명신이 활을 도로 활집에 넣어두는 것과 같네 松檜參天西邑路(송회참천서읍로) 서읍 가는 길은 소나무와 전나무가 하늘을 찌르는데 時時騎馬訪龐公(시시기마방방공) 때때로 말을 타고 녹문산으로 방덕공을 찾아가네 ☞ 潘大臨(반대림/北宋), - 鈞父: 北宋 때의 문인 하예(夏倪). 均父는 그의 자(字). - 二稚: 동한(東漢) 때의 관리이자 문인인 주택(周澤)과 손감(孫堪)의 병칭. 周澤과 孫堪은 각각 자(字)가 치도(稚都)와 자치(子稚)였기에 사람들이 두 사람을 `二稚`라 불렀다. 周澤은 북해(北海) 안구(安丘) ..

14.명시 감상 2022.08.06

四絶亭遇諸學士席上口吟(사절정우제학사석상구음)/태일(조선)-명시 감상 1,910

四絶亭遇諸學士席上口吟(사절정우제학사석상구음) -사절정에서 여러 학사들과 만나 시를 읊다 太一(태일)/조선 三月離家九月歸(삼월리가구월귀) 삼월에 집을 떠나 구월에 돌아가니 楚山吳水夢依依(초산오수몽의의) 초산과 오수가 꿈속에서 아련하네 此身恰似隨陽鳥(차신흡사수양조) 이 몸은 떠도는 철새와 흡사하여 飛盡南天又北飛(비진남천우북비) 남녘 하늘 다 날고 또 북녘으로 날아가네 * 太一(태일)은 괴산(槐山) 기녀였다. * 다음카페 힌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8. 5)

14.명시 감상 2022.08.05

絶筆(절필)/이윤영(조선)-명시 감상 1,909

絶筆(절필) -붓을 꺽으며 李胤英/조선 高梧策策晩多聲(고오책책만다성) 높은 오동나무의 바람소리는 날 저물어 거세지고 雨過西塘睡簟淸(우과서당수점청) 비 지난 서쪽 연못가에 대자리 잠이 해맑아라 箇中有夢休傳說(개중유몽휴전설) 이 가운데 꿈 이야기를 남에게 전하지 말게나 應入蓬山第一城(응입봉산제일성) 봉래산 높은 성으로 응당 들어갈 터이니 (번역 한상철) 策策(책책) : 오동잎에 바람이 스치는 소리. 睡簟(수점) : 대자리에 누워 자다. 箇中(개중) : 이 가운데. 休傳(전설) : 전하지 마라. 蓬山(봉산) : 신선들이 산다는 봉래산을 지칭. * 이 시를 지을 당시 그는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었다.병이 위독하여 며칠째 말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 갑자기 앉아 잠꼬대처럼 이 시를 읊고, 그날로 세상을 떠..

14.명시 감상 2022.08.05

菩薩蠻(보살만)/위장(당)-명시 감상 1,908

菩薩蠻(보살만) -제2수 위장(韋莊)/당 人人盡說江南好(인인진설강남호) 사람들 모두 다 강남(江南)이 좋다 하니 遊人只合江南老(유인지합강남로) 나그네는 강남에서 늙기에 어울리네 春水碧於天(춘수벽어천) 봄물은 하늘보다 푸르니 畫船聽雨眠(화선청우면) 꽃배에서 빗소리 들으며 잠드네 壚邊人似月(로변인사월) 술 파는 아가씨는 달과 같고 皓腕凝霜雪(호완응상설) 고운 손목은 눈처럼 희네 未老莫還鄕(미로막환향) 늙기 전에는 고향에 가지 않으리 還鄕須斷腸(환향수단장) 고향에 돌아가면(강남 생각에) 애간장 끓길 것을 * 壚로=흑토(黑土). 검은 석비레. 2.화로. 향로.유의자鑪,爐 3.술집. 주막.酒壚 * 원문출처=동아일보 강남에서의 호사[이준식의 한시 한 수]〈172〉 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 입력 2022-08-05 ..

14.명시 감상 2022.08.05

御題李在人物畵圯上授書圖(어제리재인물화이상수서도)/가경제(청)-명시 감상 1,907

御題李在人物畵圯上授書圖(어제리재인물화이상수서도) -임금이 이재 의 '다리 위에서 책을 주는 그림'에 대해 제를 달다 嘉慶帝(가경제/淸) 進履禮賢才智全(진리예현재지전) 신발을 신겨드려 현인을 예우하니 재주와 지혜가 온전한데 敬聆治世寶書傳(경령치세보서전) 공경하는 태도로 치세의 도를 들으니 보배로운 책을 전했네 一時能忍大謀定(일시능인대모정) 한 때 능히 참아 크나큰 계책을 결정하니 炎漢基開四百年(염한기개사백년) 사백 년 왕업 한나라의 기초를 열었도다 ☞ 嘉慶帝(가경제/淸), - 進履: 신발을 (신겨)드리다. - 敬聆: 공경하는 태도로 남의 얘기를 듣다(敬聽). - 大謀: 큰 계획이나 책략. - 炎漢: 한(漢)나라의 다른 이름. 전국시대 제(齊)나라 추연(鄒衍)은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을 주창했다. 천지개벽 ..

14.명시 감상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