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90

題益陽新亭(제익양신정)/정몽주(고려)명시 감상 1,971

題益陽新亭(제익양신정) -익양의 새 정자에 적다 정몽주/고려 山近暮雲合(산근모운합) 산이 가까워지자 저녁 구름 모이고 草長秋雨深(초장추우심) 풀이 자라니 가을 비는 깊어지네 一燈孤客夢(일등고객몽) 등잔불 하나 외로운 나그네의 꿈인데 千里故人心(천리고인심) 천 리 밖 친구를 그리는 마음이리 (번역 한상철)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圃隱先生文集卷之二 / [詩] * 다음카페 영일서단 고방에서 인용 수정.(2021 .9. 8)

14.명시 감상 2022.09.08

조용한 강자-서울특별시산악연맹

선후배의 단합된 모습! 2022. 9. 7(수). 맑음. 19:00~(사) 세계최대 산악단체인 사단법인 서울특별시산악연맹(회장 석채언)은 종로 태화빌딩 지하 태화복지재단에서, 2022년 9월이사회를 열었다. 통상 중랑구에 있는 '서울특별시체육회' 사무실에서 해왔으나, 코비드 19가 종식되지 않아 회의장을 임시로 바꾸었다. 전직 임원 모임인 '서울산악동우회'는 참관자 자격으로 배석한다. 끝나고, 현직 임원(후배)을 격려하는 친교만찬회를 가질 예정이다. 동우회는 회의 중간 예약된 '이베리코' 식당으로 먼저 가다. * 졸저 「풍죽」 석채언, 김영윤(부회장), 이상학(감사), 송정두 교장, 서우석 사무국장, 전영래, 장선혜, 김진석, 정택준 해외원정단장, 오현숙, 정균일, 조대행(동우회 선배) 제씨에게 각 증정..

19.사진 2022.09.08

飮酒 7(음주 7)/도연명(진)-명시 감상 1,970

飮酒 7(음주 7) -술을 마심 陶淵明(도연명)/진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가을 국화 빛이 아름다워 浥露掇其英(읍로철기영) 이슬에 젖은 꽃잎을 따네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수심을 잊는 이 술에 띄워 마시니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속세를 버린 내 심정은 더욱 깊어라 一觴雖獨進(일상수독진) 술 잔 하나로 비록 홀로 마시긴 하지만 杯盡壺自傾(배진호자경) 잔이 다하니 술동이는 절로 기우노라 日入群動息(일입군동식) 해도 지고 만물이 쉴 무렵에 歸鳥趨林鳴(귀조추림명) 숲을 따라 울며 새는 돌아오네 嘯傲東軒下(소오동헌하) 동쪽 추녀 아래서 후련히 휘바람 부니 聊復得此生(요부득차생) 애오라지 이승 삶을 되찾은 듯(즐거운 듯)하여라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19. 6. 5)

14.명시 감상 2022.09.07

雜詠下(잡영하)/홍적(남송)-명시 감상 1,969

雜詠下(잡영하)-'崑崙桃'(곤륜도) -여러가지를 읊어 내다-곤륜산 북숭아 洪適/(홍적/南宋) 滿樹鳩盤茶(만수구반다) 가득한 나무는 악귀의 무리인양 曾開勝錦花(증개승금화) 일찍이 야생복숭아꽃 아름답게 피웠지 奪胎春薄相(탈태춘박상) 환골탈태하여 봄을 서로 희롱하는데 刻畵攪詩家(각화교시가) 새기고 그리니 시인을 어지럽히네 ☞ 洪適/(홍적/南宋), `崑崙桃`(곤륜도) - 鳩槃茶: 불교 용어로 말머리에 사람 몸의 형상을 하고 있는 악귀(夜叉·乾闥婆). 鳩盤茶 또는 구반도(鳩盤荼)라 쓰기도 한다. 나중에 불법에 귀의하여 남방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의 부하가 되었다. 鳩槃茶는 사람을 가위눌리게 하는 귀신, 또는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는다는 귀신 곧 염매귀(厭魅鬼)를 지칭하기도 한다. '염매'(厭魅)는 염승(厭..

14.명시 감상 2022.09.07

再次寄淸受屋(재차기청수옥) 6-2/박제가(조선)-명시 감상 1,968

再次寄淸受屋(재차기청수옥) 6-2 -다시 차하여(운을 빌려) 청수옥에 부치다 朴齊家(박제가)/조선 書筵瀟洒羽觴飛(서연소쇄우상비) 강연 자리 맑고 깨끗하니 새의 깃 모양 술잔은 빠르고 隱几蒼茫綺語稀(안궤창망기어희) 안석에 숨으니 넓고 아득해 교묘히 꾸민 말이 드물구나 出世初非嘲小艸(출세초비롱소초) 세상을 나오는게 처음은 아니니 작은 잡초를 조롱하며 窮途誰與贈當䢜(궁도수여증당귀) 곤궁한 처지를 누구와 더불어 마땅히 맡기어 보낼까 九秋風雨牢騷葉(구추풍우루소엽) 늦 가을 구월의 비바람은 시끄러운 잎들을 둘러싸고 萬壑黃昬寂寞扉(만학황혼적막비) 깊고 큰 골짜기가 누렇게 저무니 사립문도 적막하구나 想見肯脩心皎潔(상견긍수심교결) 생각해 보며 즐겨 수양하니 마음은 달빛처럼 깨끗하고 涉江行採芰荷衣(섭강행채기하의) 강을 건..

14.명시 감상 2022.09.07

新秋(신추) 2首/이행(조선)-명시 감상 1,967

新秋(신추) 2首 -초가을 李荇(이행)/조선 1. 薄晩新秋色(박만신추색) 저녁 어스름 물드는 초가을 빛이라 殊方久客情(수방구객정) 머나먼 타향에 오래된 나그네 정이라네 蟬聲高樹靜(선성고수정) 매미 소리 높았던 나무는 고요해지고 螢火遠林明(형화원림명) 반딧불 빛은 먼 숲에서 밝아지네 文字三生誤(문자삼생오) 문장과 글자로 전생 후생 현생을 그르치고서 功名一笑輕(공명일소경) 공과 이름은 한 번 웃음으로 가볍게 여기노라 鹿門他日約(록문타일락) 훗 날 녹문에 은거하는 약속을 했거늘 妻子幾時迎(처자기시영) ​처자식을 그 언제 맞이할 것인가 * 鹿門[녹문] : 後漢[후한] 말엽의 高士[고사] 龐德公[방덕공]은 아내와 함께 농사 지으며, ​서로 손님을 대하듯 공경하였다. 그는 "벼슬길에 나오라"는 ​荊州刺史[형주자사]..

14.명시 감상 2022.09.06

雲壑奇觀(운학기관)/심정길(명)-명시 감상 1,966

雲壑奇觀(운학기관) - 구름 계곡의 기이한 풍광 심정길(沈貞吉)/명 樹杪泉聲渾似立(수초천성혼사립) 나무초리의 물소리는 멈춰선 듯하고 山腰雲色却如流(산요운색각여류) 산허리 구름색은 오히려 흐르는 듯하네 石橋縱目凝神者(석교종목응신자) 돌다리에서 정신을 모아 한껏 보지만 可於其間得句不(가어기간득구불) 그 사이에는 시구를 떠올릴 수 없네 ☞ 심정길(沈貞吉), (1457年作, 設色絹本, 94×40cm) 제지(題識) - 樹杪: 나무초리, 나뭇가지 끝(樹梢). - 縱目: 눈 닿는 데까지 보다. 마음껏 보다. - 凝神: 정신을 집중하다. 깊이 생각하다. 한데 모으다. - 得句: 시구(詩句)를 떠올리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9. 6) * 명대(明代) 심정길(沈貞吉)의 (1457年作..

14.명시 감상 2022.09.06

上西將臺(상서장대)/이양연(조선)-명시 감상 1,965

上西將臺(상서장대) -서장대에 올라 李亮淵(이양연, 1771~1853)/조선 槐樹籬邊暫植笻(괴수리변잠식공) 회나무 울타리 가에 지팡이 잠시 꽂고(두고) 生民苦樂問田翁(생민고락문전옹) 살림살이 괴로움을 농부에게 물었네 無衣最喜天時暖(무의최희천시난) 헐벗은 백성이야 날 따뜻함이 제일 기쁘지오 近日桃花十日紅(근일도화십일홍) 요즘은 복사꽃이 열흘이나 붉구만요 西將臺(서장대) : 남한산성에 있던 장대 이름. 槐樹(괴수) : 홰나무. 籬邊(리변) : 울타리 가. 植笻(식공) : 지팡이를 땅에 꽂고 쉬다. 生民苦樂(생민고락) : 백성들 살림살이의 괴로움과 즐거움. 田翁(전옹) : 농사꾼. 無衣(무의) : 입을 옷이 없는 가난한 백성. * 감상; 제 4구 백성의 답이 운치 있다. 물론 自答의 형식을 취했지만...(한상..

14.명시 감상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