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90

長沙元門寺張璪員外壁畵(장사원문사장조원외벽화)/이군옥(당)-명시 감상 1,978

長沙元門寺張璪員外壁畵(장사원문사장조원외벽화) -장사에 있는 원문사에 장조원이 그린 바깥벽 그림 李群玉(이군옥/唐) 片石長松倚素楹(편석장송의소영) 깨진 돌과 미끈한 소나무는 소박한 기둥에 기대었고 翛然雲壑見高情(소연운학견고정) 유유자적 구름 낀 골짜기에 고상한 마음이 보이네 世人只愛凡花鳥(세인지애범화조) 세상 사람들은 다만 평범한 꽃과 새를 좋아하기에 無處不知梁廣名(무처부지량광명) 화가 양광의 이름을 모르는 곳이 없네 ☞ 李群玉(이군옥/唐), - 翛然: 사물에 얽매이지 않은 모양. 자유자재한 모양. - 梁廣: 중당(中唐) 때의 유명 화가. 화조화(花鳥畵)를 잘 그렸다고 한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9. 12) * 원대(元代) 화가 고덕휘(顧德輝)의 (設色綾本, 115..

14.명시 감상 2022.09.12

題村舍壁(제촌사벽)/김정희(조선)-명시 감상 1,977

題村舍壁(제촌사벽) -시골집 벽에 쓰다 김정희(金正喜, 1786~1856)/조선 禿柳一株屋數椽(독류일주옥수연) 두어 칸 초가집에 잎이 진 버들은 한 그루인데 翁婆白髮兩蕭然(옹파백발량소연) 노부부의 흰 머리털은 둘 다 쓸쓸하구나 未過三尺溪邊路(미과삼척계변로) 석 자도 못 미치는 시냇가 길가에서 玉薥西風七十年(옥촉서풍칠십년) 옥수수와 가을 바람으로 칠십 년을 보냈네 (번역 한상철) 禿柳(독류) : 드리운 가지가 듬성듬성한 버드나무. 禿(독)은 대머리란 뜻임. 數椽(수연) : 서까래 몇 개로 지은 집. 작은 집을 말함. 翁婆(옹파) : 노부부. 蕭然(소연) : 쓸쓸하고 호젓한 모양. 玉薥(옥촉) : 玉薥黍(옥촉서). 옥수수. 西風(서풍) : 가을바람. 金風(금풍)이라고도 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

14.명시 감상 2022.09.12

溪興(계흥)/두순학(만당)-명시 감상 1,976

溪興(계흥) -계곡에서 흥이 일어 두순학(杜筍鶴)/만당 山雨溪風卷釣絲(산우계풍권조사) 산비가 내리고 계곡에 바람이 불어 낚시줄 끊어지니 瓦甌篷底獨斟時(와구봉저독짐시) 사발로 배 안에서 혼자 술을 따를 때이네 醉來睡著無人喚(취래수저무인환) 술 취해 잠들어도 나타나서 부르는 사람이 없으니 流下前灘也不知(류하전탄야부지) 흘러가는 아래 앞여울이 또한 있는 줄 모르네 (독음 한상철) * 卷(권) : 끊어지다, 거두다 * 瓦甌(와구) : 질그릇 사발. 진흙으로 만든 사발. * 篷底(봉저) :‘篷(봉)’은 대오리, 띠, 부들 등으로 엮어 배를 덮는 거적 같은 ‘뜸’을 말하므로, ‘봉저’는 ‘배 안’ 또는 ‘배 밑바닥’을 뜻함. * 斟(짐) : 푸다, 술을 따르다. * 제4구는 조선의 단원 김홍도가 '어부오수도(漁夫午..

14.명시 감상 2022.09.12

가정의 가치-임인년 가배절

가정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 -정(情)이 있어야 사랑(愛)이 이루어진다. 2022. 9. 10(토). 맑고 덥다. 임인년 한가위를 큰 가아(家兒)집에서 보내다. 둘째는 11시경 쯤 오다. 여식(女息, 딸)은 금년에도 보지 못한다. 식구와 옛날 이야기를 하는 도중, 둘째 가아의 이혼녀에 대한 슬픈 소식을 듣다. 필자의 내자(內者)는 눈물을 훔친다. 우리가 사는 동안 인연이란 소중한 것이지만, 소멸과 생성을 반복한다. 다시 한번 가정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졸작 시조와 한시 각 한 수 감상한다. * 졸저 「소요」 미식(迷息, 남에 대한 자기 아들의 겸양어, 豚兒, 家豚 등과 유의어) 한지훈과 한정훈에게 각 2권, 1권 서명후 줌. 2. 인생주름 저 깊은 산주름은 먼 훗날 내 이만데 애잔한 처 손주름 너..

19.사진 2022.09.11

過古都(과고도)/권대운(조선)-명시 감상 1,975

過古都(과고도) -고도를 지나며 권대운(權大運)/조선 暮雲連廢堞(모운연폐첩) 저문 구름은 무너진 성가퀴에 이어지고 寒雨洗荒臺(한우세황대) 차가운 비는 황폐한 누대를 씻어내리네 山色靑依舊(산색청의구) 산빛은 푸르러 옛날과 같은데 英雄幾去來(영웅기거래) 영웅은 몇 번이나 오고 갔던가 (번역 한상철) * 권대운(權大運, 1612~1699); 조선후기 예조판서, 병조판서,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시회(時會), 호는 석담(石潭). 지중추부사 권상(權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예조판서 권협(權悏), 아버지는 사어(司禦) 권근중(權謹中), 어머니는 이유혼(李幼渾)의 딸이다. [출처] 김선일화실 과고도(過古都)-권대운(權大運) |작성자 관송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2011. 5. 13)

14.명시 감상 2022.09.11

觸目偶成(촉목우성)/김매순(조선)-명시 감상 1,974

觸目偶成(촉목우성) -눈에 보이는 대로 우연히 짓다 金邁淳(김매순)/조선 簿領如雲掃更堆 (부령여운소경퇴) 구름처럼 모인 문서 치워내면 또 쌓이는데 不知春色暗中催 (부지춘색암중최) 알 수 없는 봄빛이 모르는 새에 재촉하네 今朝始上東樓望 (금조시상동루망) 오늘 아침 비로소 동루에 올라 바라보니 開遍墻陰一樹梅 (개편장음일수매) 담장 그림자에 한 그루 매화가 활짝 피었네 (번역 한상철) 簿領(부령) : 날마다 처리해야 하는 문서. 掃更堆(소갱퇴) : 처리하고 나면 또 쌓이다. 暗中(암중) : 모르는 사이에. 開遍(개편) : 흐드러지게 피다. * 김매순(金邁淳, 1776~1840); 조선후기 예조참판, 강화부유수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덕수(德叟), 호는 대산(臺山). 아버지는 참봉..

14.명시 감상 2022.09.10

추천고(秋天高) 철인숙(哲人熟)-원도봉 두꺼비바위

추천고(秋天高) 철인숙(哲人熟)- 가을 하늘은 높고, 철인은 익어간다... 가을에는 인생을 성찰한다. 2022. 9. 9(금). 맑고 상쾌하다. 11;00~ 거봉산악회는 전철 1호선 망월사역 3번 출구 근처에 집결해 원도봉 위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한다. 계곡길로 접어들어 엄홍길 옛집터를 경유해, 두꺼비바위 밑까지 걸어 오른다. 계류는 맑고, 물소리는 청량하다. 인적이 드물어 정취가 넘친다. 약 30분 소요. 지금은 금지된 옛 볼더링 암장 '청석' 옆에서, 고(故) 박병태 산우(1969년 생)의 제28주기 추모제를 지내다. 그는 1993년 11월13일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의 고봉 '시샤팡마'(Shishapangma, 8,012m)를 오르다 실종되었다. 뜻 있는 회원들이 매년 추석 하루 전 조촐하게 ..

19.사진 2022.09.10

謝世頌(사세송)/오잠(남송)-명시 감상 1,973

謝世頌(사세송)-(三首其一) -세상을 하직하는 노래 吳潛(오잠/南宋) 夫子曳杖逍遙(부자예장소요) 공자는 지팡이를 끌며 느긋이 거닐었고 曾子易簀兢戰(증자역책긍전) 증자는 겁먹은 듯 떨며 대자리를 바꾸었지 聖賢樂天畏天(성현락천외천) 성현은 천명을 즐기면서도 두려워했고 吳子中通一線(오자중통일선) 오기는 전선에서 싸움에 정통했네 ☞ 吳潛(오잠/南宋), (三首其一) - 謝世: 세상을 하직하다. - 逍遙: 매이거나 걸리는데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이거나 거닒. - 易簀: 대자리를 바꾸다. 공자(孔子)의 제자인 증자(曾子)가 병이 위독하여 대자리를 깐 침상에 누워 앓고 있었다. 증자의 제자인 악정자춘(樂正子春)이 침상 아래에, 아들인 증원(曾元)과 증신(曾申)은 발밑에 앉아 병석을 지켰다. 구석에는 동자(童子)가 등불을..

14.명시 감상 2022.09.09

張釋之汲黯(장석지급암)/송상(청)-명시 감상1,972

張釋之汲黯(장석지급암) -장석지와 급암 宋湘(송상/淸) 持平難得張廷尉(지평난득장정위) 공평함을 지키면서 장석지를 얻기 어려운데 長孺能爲社稷臣(장유능위사직신) 급암은 능히 사직의 신하가 되었네 君自都兪又吁咈(군자도유우우불) 그대 스스로 긍정도 하고 부정도 하리니 臣無軟語不欺人(신무연어부기인) 신하에게 사람을 속이지 않는 부드러운 말은 없다네 ☞ 宋湘(송상/淸), - 張釋之: 서한(西漢) 문제(文帝) 때 정위(廷尉)를 지낸 명신(名臣). 법을 공평하게 집행하여 세인들의 추앙을 받았다. - 汲黯: 서한(西漢) 무제(武帝) 때의 인물로 성정이 엄격하고 직간(直諫)을 잘하여 武帝로부터 `사직의 신하`(社稷之臣)라는 말을 들었다. 힘 들이지 않고 나라나 백성을 잘 다스린다는 와합(臥閤)ㆍ와치(臥治) 고사의 주인공이..

14.명시 감상 2022.09.09

백로(白露) 날 백로(白鷺)-청계천 걷기

백로에 백로를 보다... 2022. 9. 8(토). 절기상 맑은(흰)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白露)다. 맑고 오후는 덥다. 10:00~ 전철 제5호선 5번 출구에서, 벗 3인이 모여, 청계천을 걷다. 필자는 전철1,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속장소로 가다. 흐르는 물은 비교적 깨끗하고, 통행인도 그다지 많지 않다. 틈틈이 백로(白鷺, 해오라기)와, 왜가리 등이 보인다. 당초 중랑천 합수점까지 가기로 했으나, 중간 청계천 7가로 빠져나오다. 다시 마장동까지 걸어가, 도선사거리 가기 전 먹자 골목, 박동렬 형의 단골 생선구이집 '푸른바다'(02-2298-0244)에서 점심을 먹다. 장근화 형은 부인과 함께 삼청동 일로 나오지 않다. 약 12.000보. 2; 20 소요. 더치페이 10,000원..

19.사진 2022.09.08